ADHD 및 자폐 비약물 치료 경험

ADHD와 태권도

거북이 맘 2024. 2. 10. 14:30

ADHD를 가진 아이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로운 점들이 있다.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자기 통제와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태권도 수련은 ADHD 증상을 완치까지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아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여러 사례들 또한 찾을 수 있다.

 

"미시간대 병원 소아과 교수 베스 티라니는 6개월간 ADHD 판정을 받은 81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와 ADHD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하였다. 45분씩 일주일에 두 번씩 태권도를 한지 두 달 만에 집중력이 개선되고 학업성적 또한 높아졌다고 한다."(조선일보)

"뉴질랜드에 사는 맥래언의 아이는 자폐와 ADHD에 진단을 받았고 사회성과 집중력에 어려움을 겪으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방에만 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태권도를 하면서 친구 사귀는 법을 알게 되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엄격한 규율과 예절을 배우면서 통제력이 생겼다."(YTN 뉴스)

태권도가 ADHD을 가진 아이들에게 주는 놀라운 효과:

  • 주의력과 집중력 향상: 태권도는 반복적인 동작과 기술을 통해 아이들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지시를 따르며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 자기통제와 자기조절 능력 강화: 태권도는 자기통제와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균형과 운동 능력 향상: 태권도는 균형을 유지하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을 활동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불안이나 과잉 활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
  • 자신감 향상: 태권도 수업은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고 개선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 스트레스 해소: 태권도는 신체적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태권도는 명상과 호흡기술들을 훈련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사회적 기술 향상: 단체 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협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인관계를 개선하고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ADHD 증상에 따른 태권도 수련의 고려 상황

ADHD를 가진 아이가 태권도를 시작하는 나이는 아이들의 상황과 준비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인 아이들은 4세에서 6세, 이 시기에는 유연성과 균형감각이 발달하고 주의력과 집중력이 조금씩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이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ADHD를 가진 아이들은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시작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아이의 성숙도: 아이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성숙도를 고려하여 시작 시기를 결정한다. 아이가 지시를 이해하고 따르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확인한다.
  • 수업환경: ADHD를 가진 아이에게 적합한 수업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작은 그룹 규모나 개별 지도가 가능한 수업을 선택한다.

 

나의 경험: 우리아이 태권도 수련

우리 아이는 5학년이 되면서 많은 고민 끝에 태권도를 시작했다. 제일 큰 걱정은 엄격한 규율과 예절 등을 잘 지키지 못해 수련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첫날 아이는 태권도장의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만히 서 있거나 밖을 자주 쳐다보았다. 혹시나 나와 눈이 마주치면 울먹이는 표정을 보이고는 했다.

도장에서 관장의 엄격한 분위기에 아이가 조금 겁을 먹은 것 같다. 하지만 그다음 위치의 사범은 아이들에게 다정했고 친절했다. 한 2주 정도가 지나고부터는 아이가 조금씩 불안함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기합을 넣기 시작했고, 무서워하던 겨루기도, 다른 아이들과 대화도 시작했다. 우리 아이처럼 불안감과 두려움이 함께하는 아이에게는 태권도가 아주 도움이 되는 활동인듯하다. 기합도 넣고 뛰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나의 후회가 되는 것은 우리 아이가 조금 더 빨리 태권도를 시작했으면 하는 것과 또 지금까지 계속하지 못한 것이 많은 후회로 남는다. 코로나 시기로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할 시간이 되지 않아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만약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태권도를 그만두지 않을 것 같다. 공부와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사회성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